진우스님 연임 유력? 정념·경우스님 대항마 부상…총무원장 후보군 3인

생활/문화

뉴스1,

2026년 7월 30일, 오전 06:06

왼쪽부터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오는 9월 3일로 확정됐다.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분위기지만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의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후보 등록 전이지만 조계종 안팎에서는 진우·정념·경우 스님을 중심으로 한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화엄사 주지를 역임한 덕문 스님을 추대하려는 움직임도 남아 있다.

차기 총무원장 선거는 현직 총무원장의 연임 여부, 조계종 사상 최장기 교구본사 주지를 역임한 정념의 출마 가능성,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 대표를 지낸 경우의 거취가 선거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진우 스님은 현직 총무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후보군이다. 2022년 제37대 총무원장에 추대된 뒤 선명상과 K-명상 대중화, 젊은 세대와 접점을 넓히는 포교 사업을 추진해 온 만큼 연임 도전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진우 스님은 지난 28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총무원장 취임 1400일을 맞아 108배를 했다. 그는 "취임 1400일이 됐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처음 가졌던 마음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신뢰받고 품격 있는 종단, 함께하는 불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념 스님은 오대산 월정사를 장기간 이끌어 온 교구본사 주지로, 진우 스님의 대항마로 거론된다. 월정사 주지를 무려 6번이나 연임했으며 지역·수행·문화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정념 스님은 지난달 19일 서울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와 '오대산 수행 일지' 출판기념회에서 월정사 주지 소임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무원장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마다할 일은 없다"고 말했고, 추대론에 대해서도 "종도들의 의사가 잘 모아지면 추대도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경우 스님은 선운사 주지이자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 '불교광장' 회장을 지낸 인물로, 최근 회장직 사퇴 이후 총무원장 선거 출마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경우 스님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종회가 잇따라 유회되는 현실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종단의 건강한 발전과 화합보다 정치적 이해가 우선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실망을 느꼈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한 인터븅에서 그는 "(출마 여부에) 여러 스님들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있으며 조언도 듣고 있다"고 답했다.

제38대 총무원장 선거는 8월 후보 등록과 자격 심사, 선거인단 확정을 거쳐 9월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출마자는 8월 10일까지 겸직이 금지된 종무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현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후보로 등록할 경우 선거운동 기간 직무가 정지된다.

후보자는 승랍 30년 이상, 만 50세 이상, 법계 종사급 이상의 비구로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등을 지냈거나 교구본사 주지를 4년 이상 맡은 경력 등 종헌·종법이 정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선거인단은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가 선출하는 선거인 240명 등 모두 321명이며, 교구별 선거인 선출은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후보자 자격 심사는 8월 20일 오후 2시, 선거인 자격 심사는 8월 28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차기 총무원장은 선거인단 321명이 9월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뽑는 선거에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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