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스틸 주한美대사 "한미동맹, 세계서 가장 강력"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후 05:2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30일 부임했다. 스틸 대사는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이임한 뒤 18개월째 공석이었던 주한미국대사가 새로 부임하면서 현안이 산적한 한미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주한미국대사에 부임한 미셸 스틸 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 2터미널 행사장에서 성명 발표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주한미국대사에 부임한 미셸 스틸 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 2터미널 행사장에서 성명 발표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스틸 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어로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자리에 다시 서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14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함께 서 왔다”며 “우리의 동맹은 전쟁 속에서 맺어졌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한 이들의 피로 굳건히 다져졌다”고 말했다.

이어 스틸 대사는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우리의 철통같은 동맹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남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한미동맹의 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더욱 강하고 더 안전하며, 더 번영하는 동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스틸 대사는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계 대사다. 스틸 대사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후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스틸 대사는 특히 공화당 내 대표적인 친(親) 트럼프 인사로 분류된다. 2024년 연방 하원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에 석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지지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의 대미투자 지연에 따른 미국 측의 불만 누적과 쿠팡 이슈, 지연되고 있는 한미 안보분야 협의 등 양국간 현안을 빠르게 풀어나갈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공화당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하고, 특히 대(對) 중국 견제 강화와 탈북민 인권 개선 등에 관심이 높아 우리 정부와 엇박자를 낼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나온다. 스틸 대사는 과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종전선언에도 반대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스틸 대사가 한미동맹과 한미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미 관계 강화와 양국 국민 간 우정 증진 등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부임으로 한미 간에는 효과적이고 긴밀한 외교 소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국대사에 부임한 미셸 스틸 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 성명 발표를 마치고 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주한미국대사에 부임한 미셸 스틸 대사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 성명 발표를 마치고 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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