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30일 강원도 영월 더한옥헤리티지에서 열린 ‘코나아이 필드 트립 2026’에서 “AI를 접목해 스마트카드와 디지털 인증수단 등 제조 기반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을 지역화폐 플랫폼에 연결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 (사진=신하연)
코나아이는 지난 1998년 교통카드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자체 스마트카드 운영체제 ‘KONA’를 개발해 현재 9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카드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조 회장은 “코나아이는 지난 28년간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먼저 보고, 그 방향으로 먼저 움직여 왔다”며 “앞으로도 코나아이는 시대를 먼저 읽고 먼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성장 전략은 지역화폐를 지역 내 자금이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경제 인프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일례로 전남 영암군 ‘월출페이’에 적용한 모델은 가맹점 정산대금을 사업자카드로 지급하고, 가맹점주가 이를 다시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소비자의 결제가 가맹점주의 재소비로 이어지면서 지역 내 소비 횟수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높이는 구조다.
자금의 이동과 재소비 과정은 블록체인으로 데이터화한다. 향후에는 지역화폐 플랫폼에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을 결합해 소비 촉진과 가맹점 매출 확대, 지역 자산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변동훈 코나아이 사장은 “한 번의 소비로 마무리되던 지역화폐를 유기적으로 다시 쓰이는 지역선순환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기에 스테이블코인과 STO를 결합해 소비 촉진과 가맹점 매출 증대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성장축은 기업 운영체계를 AI 중심으로 바꾸는 AX 사업이다. 코나아이는 단순히 개별 업무에 생성형 AI 도구를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에이전트가 회사의 데이터와 업무 절차, 권한을 바탕으로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더한옥헤리티지는 세 번째 성장축인 문화경제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단순히 객실을 판매하는 숙박사업이 아니라 한옥 건축과 자연환경에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해 한국 문화를 고급 관광 콘텐츠로 수익화하는 사업이라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
한편 오는 9월 개관 1년을 맞는 더한옥헤리티지는 해외 고객 비중 30%, 해외 고객 1박 평균 객단가 223만원을 기록 중이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세계 100대 호텔에도 한국 호텔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조 회장은 “문화경제 사업도 2~3년 뒤에는 회사의 좋은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기존 사업의 성장세도 신사업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다. 코나아이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24.3%,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42.5% 늘었다.
조 회장은 “AI가 사람 간 연결을 끊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오감이 충족되는 진짜 공간을 찾는다”며 “AI·AX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와 더한옥헤리티지를 통한 문화경제 플랫폼 구축을 두 개의 축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